완성차 10개사 2분기 리뷰
글로벌 완성차 10개사에 대한 2분기 리뷰가 신한금융투자증권에서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출은 증가하였으나, 여러가지 비용증가로 인하여 영업이익은 엔화약세와 선제적 원가절감을 한 일본업체들만 증가 하였습니다. 하반기도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무역분쟁으로 인하여 가격인상이 쉽지않은 상황이며, 전기차/자율주행차에 대한 비용증가는 피해 갈수 없는 상황인듯 합니다. 단기 실적 보다는 향후 자동차회사들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도요타(7203 JP)
2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224만대(+0.9%)를 기록했다. 아시아(+8.5%), 유럽
(+5.4%), 미국(+3.2%)의 판매가 늘어 일본(-6.3%) 및 기타 지역(-3.8%)의 부진
을 상쇄할 수 있었다. 매출도 7.4조엔(+4.5%)으로 선방했는데, 견조한 판매와 믹스
개선으로 엔화 강세를 이겨냈다.
영업이익은 6,826억엔(+18.9%)으로 영업이익률 9.3%(+1.2%p)를 달성했다. 컨센
서스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자국 시장의 부진과 엔화 강세(+2엔/달러 YoY)에도 고마
진이 가능했던 이유는 연초부터 지속된 비용통제 때문이다. 연결 기준으로 원가/판촉
등에서 절감한 비용만 전년 동기 대비 1,083억엔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판매가 줄어든 일본 시장의 수익성이 10.2%(+1.5%p)로 양호했고, 판매
가 증가한 북미 시장의 수익성은 2.8%(-0.5%p)로 부진했다. 일본은 원가상 비용 절
감이 극대화된 지역이고, 미국은 판촉 부담이 커지고 있어 비용 절감 노력이 상쇄됐다.
아시아는 판매 성장과 고마진(10.8%, +2.2%p)을 지속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를 890만대로 5만대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북미 수요 둔화를
고려해 북미 판매량을 기존 280만대에서 275만대로 낮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초부
터 계획한 원가 절감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엔화 강세 속도가 늦춰져 영업실적 가
이던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혼다(7267 JP)
2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자동차 95만대(+5.8%), 오토바이 362만대(+11.4%)로
양호했다. 내수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판매가 17만대(+5.8%)를 기록했다.
N-BOX 시리즈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북미 판매는 43만대
(-0.3%)로 소폭 감소했으나 SUV 위주의 믹스 개선으로 매출은 +8.4%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이 4.0조엔(+8.4%)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자동차 2.8조엔(+8.0%), 오
토바이 0.6조엔(+9.1%), 금융 0.6조엔(+9.9%)으로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993억엔(+11.2%)으로 영업이익률 7.4%(+0.1%p)를 기록하며 컨센서
스를 상회했다. 연초 가이던스에서 제시했던 R&D 비용 증가 및 엔화 강세 영향으로
445억엔 규모의 감익 요소가 발생했지만 매출/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의 이익 증
가분이 747억엔으로 더 컸다.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매출 15.5조엔
(+0.6%), 영업이익 7,100억엔(-14.8%), 순이익 6,150억엔(-41.9%)으로 제시했
는데 기존 가이던스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 +1.4%, 순이익 +7.9%씩 조정한 수
치다. 북미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오토바이/전력 부분
의 호조로 전체 실적을 만회할 전망이다.
닛산(7201 JP)
2분기 연결 기준 도매 판매는 93만대(-10.0%), 소매 판매는 131만대(-3.0%)로 부
진했다. 소매 중 북미 48만대(-9.5)와 유럽 16만대(-12.7%)의 감소폭이 컸다. 중국
판매가 34만대(+6.9%)로 성장했지만 선진국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매출은
2.7조엔(-1.6%)으로 판매 둔화와 엔화 강세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유럽
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0.4조엔(+6.3%)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91억엔(-28.8%)으로 영업이익률 4.0%(-1.6%p)를 기록했다. 5개
분기 연속 감익을 지속하고 있으나 낮아진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마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볼륨/믹스 악화가 -681억엔 규모로 반영됐고, 원가 상승도 -270억엔 가
량 영향을 줬다. 판촉 비용 감축(+514억엔)에 전념했으나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576억엔(-39.5%), 북미 495억엔(-2.6%), 아시아 178억엔
(+1.9%), 유럽 -47억엔(적자지속)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폭은 예상했던 수준이기 때문에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매출
12.0조엔(+0.4%), 영업이익 5,400억엔(-6.0%)이다.
폭스바겐(VOW GR)
2분기 브랜드 합산 판매는 273만대(+6.4%)를 기록했다. 아우디를 제외하면 브랜드
의 성장세가 고르게 이어졌고, 일부 부진했던 상용차 브랜드도 빠른 회복세가 나타났
다(VW +6.7%, 아우디 -0.4%, 스코다 +11.3%, SEAT +17.1%, CV +12.5%,
MAN +21.4%). 판매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2분기 연결 매출은 611억유로(+3.4%)
를 기록했다. VW, 스코다, SEAT 등 주력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39억유로(-13.2%), 영업이익률 6.5%(-1.2%p)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디
젤 스캔들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16억유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일회성을 제외한 실적
은 56억유로(+22.7%)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브랜드별로는 VW 5.5%(+1.1%p),
아우디 9.2%(+0.0%p), 스코다 8.3%(-1.8%p), SEAT 4.2%(+1.3%p)를 기록했다.
판매가 둔화된 럭셔리 브랜드들도 고마진을 유지했고, VW/SEAT 등 보급 브랜드의
마진 개선도 이어졌다. 빈약했던 SUV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 상반기
중 SUV 비중이 18%(+5%p)까지 늘었다.
단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실적발표 후 주가는 하락
했다. EU의 연비 규제 중 WLTP 기준이 9월부터 적용된다. 25만대 규모의 생산 지연
이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만 10억유로에 상당할 것으로 발표했다. 미국에서 촉발
된 관세 장벽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키우고 있다.
다임러(DAI GR)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3.3만대(+1.3%)를 기록했다. 트럭 12만대(+6.4%)와 밴
11만대(+7.2%)가 고성장했지만 벤츠 세단의 판매가 부진(-0.8%)했다. 중국에서는
고성장(+11%)이 이어졌지만 최대 판매처인 유럽에서 대폭으로 판매가 감소(-7%)
했다. 매출은 408억유로(-1.1%)로 평균 판가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업별 매
출은 벤츠 세단 226억유로(-4.2%), 트럭 92억유로(+1.7%), 밴 35억유로(+5.6%),
금융 63억유로(+6.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억유로(-22.5%)로 영업이익률 6.6%(-1.8%p)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는 벤츠 세단 19억유로(-20.9%), 밴 2억유로(-57.5%), 금융 1억유로(-87.4%)
등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했다. 유로화 강세 영향이 2.8억유로, 고정비 등 원가
증가분이 4.2억유로 반영돼 연초부터 우려했던 마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C클래스와 S클래스의 개조차가 출시되고, 시장 수요가 양호한 중국 위주
로 판매를 강화할 전망이다. 다임러AG의 홀딩스 전환을 통한 사업부 개편도 진행한다.
향후 벤츠 세단, 트럭, 모빌리티라는 3개 사업부로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 사
업은 모빌리티 산하로 옮기겠다. 산업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응 가능한 조직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BMW(BMW GR)
2분기 글로벌 판매는 63.8만대(+0.7%)를 기록했다. X1 및 친환경 라인이 판매 호조
지만 MINI(-3.2%)가 부진했다. 연결 매출은 250억유로(-2.9%)로 컨센서스에 부합
했는데, 사업별로는 자동차 222억유로(+0.1%), 오토바이 6억유로(-5.35), 금융 71
억유로(+1.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7억유로(-6.3%), 영업이익률 11.0%(-0.4%p)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
합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자동차 19.2억유로(-14.5%), 오토바이 1.0억유로(-
5.8%), 금융 6.1억유로(+3.2%)다. 부정적인 환율 환경과 R&D 비용 확대로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8.6%(-1.1%p)로 낮아졌지만 목표했던 수익성 범위(8~10%)
는 달성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상반기 중 R&D 비용만 26.1억유로
(+14%)를 기록해 매출 대비 5.8%를 차지했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자율주행, 8시리
즈 및 뉴X 모델 개발을 위해 R&D 비중이 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동사
는 종합 완성차 업체 중 아직은 가장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믹스 개선 및 원
가 절감보다 비용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GM(GM US)
2분기 글로벌 판매는 206만대(-12.0%)를 기록했다. 오펠 브랜드 매각 효과를 제외
하면 +0.4% 상승했다. 쉐보레는 판매 개선(+4.7%)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
인 바오준/울링의 판매 상승세가 둔화됐고, 뷰익의 판매가 크게 감소(-15.3%)했다.
연결 매출은 368억달러(-0.6%)로 해외(GM International) 매출이 48억달러(-
13.7%)로 부진했다. 금융 부문이 대폭 증가한 35억달러(+16.7%)를 기록해 감소폭
을 상쇄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은 15억달러(-35.7%)로 부진이 이어졌다. 구조조정 및 세금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32억달러(-13.3%), 조정 마진 8.7%(-1.3%p)를 기
록했다. 풀 사이즈 픽업 트럭의 믹스 악화와 북미 플릿 판매 증가, 원료 가격 상승 등
이 마진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북미법인 27억달러(-23.2%), 해외법인 1억달러(-
54.9%), 금융 5억달러(+50.1%)씩 기록했다.
철강/알루미늄 원가 상승 등 무역분쟁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관세 부과로 이어질 경우 수요 및 손익에 크게 부정적일 전망이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18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6.3~6.6달러에서 6.0달러로 하
향 조정했다.
GM의 영업실적 추이
1Q16 2Q16 3Q16
포드(F US)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49만대(-9.6%)로 크게 줄었는데, 미국 74만대(-8.1%)와
아시아 31만대(-25.9%)에 부진이 영향을 줬다. 5월 중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F시리
즈에 납품하는 Meridian(라디에이터 관련 부품 솔 벤더)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주간의 생산 차질로 물량 감소가 이어졌다. 매출은 389억달러(-2.3%)를 기록해 판
매 부진 대비 선방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자동차 359억달러(-3.3%), 금융 30억달러
(+9.9%)다.
영업이익은 6억달러(-62.2%), 조정 영업이익은 17억달러(-39.7%)로 부진했다. 조
정 영업이익률은 4.3%(-2.7%p)로 낮아졌다. 부품사 화재 이슈와 타카타 에어백 관
련 비용으로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한 탓이다. 북미 18억달러(-24.8%), 아시
아 -3억달러(적자전환)를 기록했다.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조정 영업이익은 24억
달러로 추산된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연초부터 공격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앞세웠는데, 효과가 아직
미비하다. 영업이익 중 북미 시장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은 가운데(해외 합산시 적자)
북미 수요 둔화가 7월부터 가시화된 점도 부담이다. 18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1.45~1.70달러에서 1.3~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FCA(FCAU US)
2분기 연결 기준 도매 판매량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양호했다. 글로
벌 125만대(+9.8%)를 기록했고, Jeep 판매량이 +21%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Jeep의 선전은 NAFTA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JV 판매는 5만대(-
41.4%) 부진하지만 비중이 아직 작다. 매출은 290억유로(+3.8%) 중 지역별 추이는
NAFTA 175억유로(+9.1%), EMEA 63억유로(+5.3%) 등 선진국이 좋았다. 반면
LATAM 21억유로(+4.7%), APAC 7억유로(-33.2%) 등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부진
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17억유로(-11.4%), 조정 영업이익률 5.7%(-1.0%p)를 기록했다.
믹스 개선으로 판가는 상승했으나 원가 부담이 커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NAFTA 14억유로(+3.4%), EMEA 2억유로(-6.0%)로 선진국은 견조했다. 신흥국
중 LATAM은 1억유로(+68.3%)로 양호했으나 APAC은 -1억유로(적자전환)로 부
진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도 BEP 수준으로 마진의 감소가 심화됐다. 마진 감
소의 가장 큰 원인은 원가 상승(+10억유로 규모)이다.
18년 가이던스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향 조정했다. 매출은 기존 1,250억유로에서
1,150~1180억유로로 낮췄고, 영업이익은 87억유로에서 75~80억유로로 조정했다.
장기 로드맵인 18~22년 비즈니스 플랜은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
테슬라(TSLA US)
2분기 마지막주 주당 7천대 생산에 성공하며 분기 판매량 4.1만대(+85.0%)를 달성
했다. 메인 조립 라인 GA3를 모델3 생산에 특화된 GA4로 옮기면서 생산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3분기에는 모델3만 5.0~5.5만대 생산을 자신했다. 2분기 매출은 40억달
러(+43.5%)를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34억달러(+46.8%)가
발생했는데 ZEV 판매 매출이 없었기 때문에 실질 성장은 더 컸다. 에너지 부문 매출
도 4억달러(+30.6%)를 기록했다. 1분기에 대규모 호주 프로젝트 인식했기 때문에 분
기 증감은 소폭 역성장(-8.7% QoQ) 했다.
2분기 순손실은 5.2억달러(적자지속)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고정비를 제거한
GPM 기준으로는 자동차 20.6%(-7.4%p), 에너지 11.8%(-27.2%p)를 기록했다. 2
분기에는 모델3가 손익분기점을 갓 넘겼기 때문에 자동차 마진이 부진했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효과와 2분기 진행한 원가 구조조정으로 모델3 GPM도 1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현금 유출은 1.3억달러로 1분기 4.0억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 2분기말 현금
및 등가물은 22억달러로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델3의 GPM 개선이 기여
하겠다. 결론적으로 연초부터 주장했던 하반기 모델3 정상화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
선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