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의 가장 큰 이유로 추정 되는것은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 또한 약간의 비만이 있어 전혀 근거 없는것 같진 않다. 한국 여성은 자궁내막암의 증가가 수십년간 이뤄졌는데 식습관과 생활 패턴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효소인 아로마타제는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에스트로겐은 체내 과도하게 쌓이면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가 생길 확률이 커져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 같은 경우도 자궁 적출 수술을 한 후에도 다른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체중관리에 대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신경 써 달라는 의사분의 당부가 있었다.
로봇수술을 받으셨고 초기이긴 했지만 만약을 대비해 방사선치료까지 진행하였고 그래도 혹시 모를 전이나 재발에 대한 예후를 추적 관리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병원을 내원하고 계시지만, 항상 마음은 병원을 들르실때마다 불안함은 어쩔수 없는 일인듯 하다.
이번 정기검진때도 CT촬영을 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어머니는 계속 불안한 눈치셨지만, 다행스럽게도 별 탈 없다는 의사분의 말을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는 어머니를 볼 때 암이란 병은 결코 인간에게 있어 쉬이 정복할 수 없는 병인가도 싶었다.
현재로써는 수술 예후가 좋고 별 탈 없다고 하고 무엇이든 잘 드시면 좋다고 하니 가족의 마음으로써 좋긴 하지만 당사자인 어머니의 불안한 마음까지는 위로가 되지는 않는 눈치였다.
그렇게 2년차 정기검진을 마치고 다시 6개월 뒤에 보자는 의사선생님을 말씀을 뒤로 하고 병원을 나왔다.
모든 암 환자들의 마음은 수술 후 5년뒤 완치판정을 받아야만 안도의 한숨을 내 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