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하기도 좋은 날씨이지만 곧 황사며, 송화가루며, 여러가지 먼지들이 날리기 시작하는 봄이기에 차량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자동차 관리의 방법 보다는 2008년 부터 함께 한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랜져 TG차량의 관리 상태를 리뷰 하고자 한다. 이 차량은 아버지 정년퇴직을 기념해 구입한 차량으로 아직도 아버지의 1호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8년 08월에 차량을 등록하였으니 이제 곧 만 15년이 다 되어가는 그랜져 차량이다. 디자인이야 세월의 야속함을 숨길 수 없지만 차량 도장면의 상태는 아직 현역이라 할 만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라이트의 백화 현상도, 휠의 백화 현상도 아직 없고 도장면의 코팅도 아직은 잘 살아 있는듯 하다.
좌,우측의 도어쪽도 아직 문빵 하나 없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아직 출고시 붙어 있었던 문콕방지용 패드도 붙어 있는데 이제는 보내주고 다른 패드를 사서 붙여 줘야겠다. 너무 오래되어 접착면 끈끈이가 지져분하게 남아 있어 보기가 좋지 않다. 2008년식 차량의 도장이 깨끗하고 문콕이 없었던 이유는 365일 차고지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자외선이나, 문콕으로 부터 자유로울수 있었던 부분이다. 물론 1년에 2~3번 정도는 외부 주차장에서 보내기도 했지만...
실내도 여전히 신차 수준의 80~90%수준의 관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흔하디 흔한 네이게이션 매립없이 오직 순정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고, 각종 플라스틱류도 아직 벗겨지거나, 끈적이거나 하는 부분도 전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 37,583km로 15년으로 환산하면 대략 2500km/년으로 보통의 차량과 비교하면 1~2년내의 신차급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TG차량이다. 엔진 오일 또한 주기적으로 2회/년으로 관리하고 있어 6기통만의 아주 부드러운 엔진 필링을 느낄수 있다.
다만 아쉬운점은 그랜져 TG차량의 초반 답력이 거의 몰빵 수준이라 악셀을 조금만 밟아도 차량이 튀어나갈듯 하여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존재한다. TG 시절에 유행했던 엔진 세팅 값인 듯 하다.
그 시절 그랜져 TG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아마 트렁크로 이어지는 빵빵한 뒷 휀다 부분이 최고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2700cc 6기통 엔진에 빵빵한 뒷 휀다는 그랜져로써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요즘 차량에 비해서는 전자장비, 자율주행, 디자인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차량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잘 운행되고 있고, 또 6기통 감성또한 충분히 느낄수 있는 15년지기 그랜져 TG로 가끔씩 운행을 하면 6기통의 부드러운 엔진필링은 그대로이다. (급 선회 구간의 뒤뚱임은 어쩔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아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