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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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대리고 청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올해는 처음이지만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다. 

해마다 적어도 1번이상은 찾았기에 마치 본가에 들리는 기분과 흡사하다.

올해는 더 큰 조개를 잡아보리라는 마음으로 물때를 맞춰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펜션주인 아저씨의 아직 11시도 안되었는데...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체크인을 한다.

짐을 풀자마자 조개잡이 호미와 바스켓을 들고 청포대 갯벌로 뛰어간다.

넓디 넓은 청포대 해수욕장이 나를 부르고 있다.

의욕충만... 멀리서 조개를 잡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열심히 갯벌을 파 보지만 조개는 보이지 않는다.

작년의 조개잡이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파보지만 의욕만 앞설뿐 조개는 보이 않는다.

조개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간조시간의 물이 너무 오래 빠져 있어서 조개가 

땅속으로 들어간듯 하다.

하여, 만조시간이 지난후 물때가 빠져는 시간에

재 도전하기로 하였다.

역시 생각처럼 물이 빠지는 시간에 가야 조개를 

잡을수 있다. 

청포대 해수욕장의 매력은 갯벌이지만

발이 빠지지 않는 모래갯벌이라는 

장점이 있는듯 하다.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어른들은 조개잡이를...

3시간이 넘는 작업끝에

한번의 조개탕을 먹을수 있을만큼 

조개를 잡았다.

조개 위에는 아이들이 잡은 소라개와, 작은 게들이 보인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치열하게

해수욕장에서 논 흔적이다.

이만한 놀이가 없는듯 하다.

잡은 조개를 아이스팩과 함께 비닐백에 담아서 집에 가져왔다.

조개는 더위에 약하기에 최대한 시원하게 보관하여 

가져와야 죽지 않는다.

해감 작업을 위해 조개를 깨끗하게 씻는다.

소금은 물 100ml에 소금 3.5g을 넣으면 

해수의 농도와 비슷하게 된다.

이렇게 해수를 만든다음 조개를 양푼에 담아

쿠킹호일로 위를 막아 어둡게 만든다음 냉장고 하루정도

담아두면 해감이 되어 맛좋은 조개탕을 먹을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청포대에서의 기억은

항상 좋은 기억만 안고 집으로 오게 된다.

그만큼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좋은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막내아들의 "이번 갯벌체험은 최고였어!"라는 인사를 들으며

이번 청포대갯벌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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