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전 부터 운행 해왔던 싼타페DM과 스파크(LPG)가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고 스파크를 보낼 시기도 되고 해서 6~7천만원대 승용차를 알아보기 시작한게 2022년 7월 즈음이었다.
여러 후보군 E class, G80, BMW5, ES300h등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차량들을 후보군에 넣고 저울질 하며 최종적으로 E-class를 와이프로 부터 허락을 받았다.
5series가 워낙 프로모션이 좋아 많이 흔들렸지만, 현재 우리의 나이를 생각해서 앞으로 10년을 탄다는 가정하에 벤츠를 선택하는게 더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해 E-class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벤츠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조약돌 같은 디자인이기에 흠 잡을 곳이 없는것 같다. 물론 삼각별 마크가 주는 플라쉬보도 많은 영향을 주었겠지만, 벤츠 특유의 유려한 선들이 조화를 이뤄서 눈에 거슬리는 선이 없다는게 E-class의 최대의 장점인것 같다.
벤츠하면 실내 디자인인데 E250 익스클루시브 실내를 처음 봤을때 디자인 대비 실내 우드톤 색감이 너무 강렬해 디자인은 보이지도 않고 우드만 보여 결국엔 아방가르드 모델을 선택하였다. (이 당시에는 E250 AMG line은 없었음)
처음 구매 할때만 해도 주위에서 워낙 "벤츠는 S 부터다"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 솔직히 승차감 이런거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아이폰 쓰는 사람들이 약간의 불편을 감소하고 감성 때문에 쓰는 느낌이라 생각 했다. 나도 아이폰을 쓰지만 갤럭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성이 분명 존재 하다고 믿는 1인이기 때문에...
5개월의 주행기로 돌아와서...
처음 E-class 받고 시내주행을 했을때 거짓말 조금 보태면 예전 레인지로버 친구차를 탔을때 그 구름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가는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물론 레인지로버에 비하면 훨씬 그 느낌이 들하지만 노면이 고른 시내주행에서 충분히 부드럽게 노면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아주 세련된 주행감을 주었다. 벤츠의 9단 미션은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평지 시내나, 고속도로에서는 변속충격이나 버벅이는 느낌은 1도 없었다.
다만, 오르막 경사가 조금 있는 국도를 달릴때나, 30~40km 구간에서 가감속을 하면 한번씩 울컥하는 느낌은 있어 미션에 대한 욕을 많이 먹는듯 하다.
그렇다고 그렇게 멍청한 미션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고속항속 주행시 국내 디젤차 뺨치는 연비이다.
100km 크루즈 걸고 반자율 주행을 하면 17km/l 연비를 보여 준다. 고속도로 연비는 생각보다 훨씬 좋은 편이다. 그랜져 IG나 G80을 운전했을 때 절대로 볼 수 없는 수치이다.
반면, 시내 주행은 내연 기관은 다 똑같겠지만 7~9km를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다. 시내 주행시에 연비를 생각 하면 안되는 차량이다.
2023년식 아방가르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전 깡통의 모델은 아니다.
열선, 통풍, 반자율 2Lv. 어라운드뷰, 엑티브 파킹 어시스트, 엑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모션 전동식 트렁크등 웬만한 옵션이 들어가 있는 모델이다. 그 만큼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HUD와 멀티빔은 빠진다.)
가끔 이런 편의 장비로 인하여 주차시 미친듯이 급 브레이크가 잡혀 깜짝 깜짝 놀란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급 브레이크로 인해 뭔가 부딪친 느낌. (이 부분은 브레이크에 발을 살짝 올리고 있으면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최대 단점으로는 M274엔진의 악명 높은 소음 문제이다. 사실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냉간 시동시 엔진음이 많이 거칠어 당황스럽긴 했지만 1~2분 예열을 하면 이내 조용해 진다.(타 가솔린 모델 보다 그래도 시끄럽다.)
그래도 다행인건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은 아주 잘 걸러져 내부에서는 거의 소음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부분은 렉서스 ES300h 오너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래서 소음 문제는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런데 냉간 시동시 잔 진동이 왜케 많은 거니?(현기차 엔진의 부조 느낌) "
아직은 벤츠에 대한 많은 부분이 긍정적인것 같아 다행이다.
디자인, 주행, 연비, 옵션등 모든게 마음에 든다.
앞으로 10년은 잘 달려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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