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름 부모님과 함께 7월에 여름 제주 여행을 다녀왔으나, 아버지의 여유자금을 핑계삼아 또 다시 제주 여행을 가자는 제안이 있었다.
제주도를 자주는 갔지만 가을 제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어디를 가 볼지 여러 블로그를 통해 검색하였지만, 딱히 "가을엔 여기다"라는 장소를 찾지는 못해, 시간이 되면 산굼부리라도 한번 들리는 일정을 계획하였고 마지막날 별다른 기대 없이 산굼부리를 방문하였다.
산굼부리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였으며, 65세 이상 경로 할인도 적용 되어 어린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가 볼만한 장소이다.
산굼부리는 화산 분화구로 백록담 보다 더 넓고 깊은 면적을 자랑 하는 곳이다. 아버지도 예전에 (20여년 전) 한 번 와보고 처음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별 다른 기대없이 도착한 산굼부리였다.
그렇게 도착한 산굼부리 초입엔 야외 미술관이 잘 마련이 되어 있었고, 주제는 주로 제주도 배경을 그린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주제가 매 번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주의 일상을 담은 그림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한 공간이었다.
간단하게 그림을 감상하고 산굼부리를 향해 자그마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가을의 장관인 억새풀을 마주 하게 된다.
부모님, 와이프, 아이들 할 것 없이 모두가 보자마자 "우와" "우와!!!~~~"를 연발하며 산굼부리의 억새풀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생각치 못한 산굼부리의 억새풀 장관을 보고서 이번 제주 여행에서 산굼부리를 오지 않았다면 정말로 후회 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평생 이런 억새풀 장관은 처음이라며 아주아주 만족해 하며 폰카 셔터를 마구마구 눌러 되셨다.
사실 하루전에 우리 가족은 새별오름도 다녀왔고, 새별오름에서도 풍경을 보고 많은 감탄을 자아 냈지만, 산굼부리의 장관앞에서는 새별오름은 전혀 떠 오르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풍경이었다.
억새풀을 배경으로 한라산이 병풍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또한 잊지 못할 풍경으로 기억된다. 압도적인 풍경으로 마음속 응어리들이 싹 사라지는듯 했다. 모든 계절별 제주 여행중 풍경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인듯 하다.
그리고 원래 산굼부리의 정말 의미적인 장소인 화산분화구의 모습이다. 이 또한 아주 마음이 편안해 지고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지만 가을이 아니라 봄, 여름. 겨울에 왔다면 조금더 멋있게 보일 것 같았다.
20여년만에 다시온 아버지는 가을의 산굼부리를 보시고는 너무 멋있다면 감탄사를 연발 했으며, 이번 제주 여행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셨다.
에코랜드를 방문하고 인근 지역에 갈 만한 곳으로 산굼부리를 방문 했는데, 가을 산굼부리는 정말 그 풍경에 모든걸 압도 해 버리는 아주 매력적인 장소였다.
눈으로 부터 시작된 힐링은 나의 몸과 마음의 힐링을 주는 장소로 기억된다.
가족 모두 만족할 만한 아주 매력적인 장소였다. 가을 제주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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